경제를 알려면, 맨큐의 경제학을 여러 번 정독하라는 말이 있는데, 왜 그럴까요? 오늘 포스팅에서는 "맨큐의 경제학"의 저자인 "그레고리 맨큐"와 그의 저서를 개략적으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그레고리 맨큐
맨큐는 뉴저지주의 트렌턴에서 태어난 우크라이나인 부모의 자식입니다. 그는 핑그리 스쿨을 졸업하고, 1980년에 프린스턴 대학교에서 경제학 전공으로 수석 졸업하였습니다. 이후 1년 동안 MIT에서 경제학 박사 과정을 이수하고, 다음 해에는 하버드 로스쿨 법무박사(JD) 과정에 입학한 후 1학년을 마치고 1982년 여름에는 로펌에서 여름 인턴 변호사로 일했습니다.
이후 잠시 학업을 중단하고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ouncil of Economic Advisors)에서 경제학자 직원으로 근무했으며, 나중에는 경제자문위원회 의장이 되는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1983년 MIT로 돌아와 경제학 박사 논문 작성에 전념하여 1984년에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1984년 가을에는 하버드 로스쿨로 돌아와 2학년 가을학기를 수료했습니다.
그러나 이미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법학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하다고 판단하여 법학 공부를 중단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맨큐는 MIT에서 1년 동안 미시경제학과 통계학을 강의한 후, 1985년부터 하버드 대학에서 경제학과 부교수로 재직하다가 1987년에 정교수로 승진하였습니다.
맨큐는 거시경제학, 경제학 원론, 미시경제학, 통계학 등 다양한 과목을 강의했습니다. 그는 신 케인즈학파에 속한 케인지언으로, 주요 연구 업적 중 하나는 메뉴 비용에 관한 것입니다. 또한, 그는 National Bureau of Economic Research의 연구위원이었으며, 보스턴 연방준비은행과 의회예산처(Congressional Budget Office)의 자문교수로 활동했습니다.
또한, ETS(Educational Testing Service)의 경제학 시험문제 개발위원회에도 참여하였으며, 2003년 5월,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맨큐를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ouncil of Economic Advisors)의 의장으로 임명하였습니다. 이후 2005년까지 경제자문위원회의 의장을 맡았습니다.
맨큐의 경제학 특징
맨큐는 새뮤얼슨에 비해 수학적 설명은 지양하는 편입니다. 경제학에서 수학을 대폭 도입한 것은 주로 새뮤얼슨이었습니다. 이런 특징은 한국에서 경제학 입문서로 인기 있는 이준구 교수의 경제학 저서들에도 마찬가지로 나타납니다.
따라서 이 책만 보고 '아 경제학은 수학이 별로 안 중요하구나'라고 생각했다면, 전공으로 진입하게 될 경우 큰 오산이 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폴 크루그먼의 경제학원론 교재가 인기를 얻고 있지만, 아직은 맨큐의 교재에 비해 뒤쳐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또한, 맨큐의 거시경제학 교과서는 한국판 기준으로 2020년에 10판이 출간되었습니다. 이 교재는 원래 내수용이 아닌 수출용으로 제작된 버전으로, 인터내셔널 판에는 일부 챕터가 생략되어 있고 인터넷에서 제공됩니다. 그러나 한국어판은 생략된 챕터를 처음부터 포함하고 있어 초월 버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교재에서도 수식은 많이 등장하지 않으며 직관적인 해설을 많이 시도합니다. 아마도 학부생에게는 수학이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여겨진 모양입니다. 그러나 설명은 충실하며, 수식 없이도 이해할 수 있게 적혀 있습니다. 필요한 수식은 포함되어 있어 학부 교과서로 적합합니다.
6판에서는 워런 버핏을 "부페"라고 잘못 썼습니다. 이름만 나와서는 다른 사람일 수도 있지만, 함께 언급된 사람이 게이츠라고 하면 거의 확실한 것으로 보입니다. 7판 번역에서는 "버핏"으로 수정되었습니다. "맨큐의 거시경제학 7판"은 DSGE(Dynamic Stochastic General Equilibrium)의 학부형 모델인 DAS-DAD 모델을 다루며, 학부 수준의 거시경제학 교재 중에서 유일한 존재입니다. 경제학에 관심 있는 학생들에게는 필독입니다.
경제 10대 기본원리
맨큐의 경제학 제1부 제1장은 경제의 10대 기본원리를 통해 사람들의 의사결정, 사람들의 상호작용, 나라 경제의 작동 원리 등을 소개합니다.
사람들은 어떻게 결정을 내리는가:
1. 모든 선택은 대가를 가지고 있습니다.
2. 선택의 대가는 얻은 것을 위해 포기한 것이다. (→ 기회비용의 암묵적 비용)
3. 합리적인 판단은 한계적으로 이루어진다. (→ 한계비용과 한계편익)
4. 사람들은 경제적인 인센티브에 반응한다.
사람들은 어떻게 상호작용하는가:
5. 자유로운 거래는 모든 사람에게 이익을 준다.
6. 일반적으로 시장은 경제 활동을 효율적으로 조직하는 좋은 방법이다.
7. 때에 따라 정부는 시장 성과를 개선할 수 있다. (→ 정부 개입과 시장 실패)
나라 경제는 어떻게 작동하는가:
8. 한 나라의 삶의 수준은 그 나라의 생산 능력에 영향을 받는다. (→ GDP)
9. 통화량이 지나치게 증가하면 물가가 상승한다. (→ 화폐 수량설과 통화량)
10. 단기적으로는 인플레이션과 실업 사이에 상충 관계가 있다. (→ 필립스 곡선)
맨큐의 경제학은 경제에 대한 포괄적인 이해를 위한 도서로 평가받고 있지만, 이에 대한 비판도 어느정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맨큐의 경제학에 대한 비판과 이유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경제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거시경제학이란 무엇인가 (0) | 2023.06.08 |
---|---|
[경제학] 맨큐의 경제학에 대한 비판과 한계 (1) | 2023.06.07 |
[경제학] 행동경제학에서의 인지편향 (0) | 2023.06.06 |
[경제학] 주류 경제학-시카고학파 (0) | 2023.06.06 |
[경제학] 행동경제학이란 무엇인가 (0) | 2023.06.05 |